처음 본 AI 그림, 지금 보이는 AI 그림
스테이블 디퓨전이 세상에 나오고, 직접 사용해본 후기들이 하나둘 올라오고... 처음엔 웃겼어요.
기차에 미소녀가 합성된 것 같은 이미지. 손가락이 여섯 개이거나, 라면을 괴상하게 먹거나.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너도나도 호기심에 돌려보고, 결과물을 올리고, 다 같이 웃었죠.
신기하긴 했지만, 그 정도였어요.
"재밌는 장난감이 나왔구나."
그런데 점점 좋아지더라
신경쓰지 않다보니 어느새 많이 달라져 있었어요. 다섯 개의 손가락을 가진 멀쩡한 손을 그리게 되었고, 라면은 멀쩡한 젓가락으로 정갈하게 먹기 시작했구요.
배경이 깔끔해지고, 빛이 자연스러워지고, 옷의 주름이 사실적으로 잡혔습니다.
한 달 전에 웃었던 것이 한 달 뒤에는 웃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장난감이라고 생각했는데,
장난감이 아니었습니다.
속도가 문제였어요.
기술이 발전하는 건 늘 있는 일이지만, 이건 너무 빨랐습니다.
어제 불가능했던 것이 오늘 가능해지는 속도.
웃음이 멈춘 순간
정확히 언제인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계기가 있었어요.
어느 날 타임라인을 스크롤하다가 "오 ㅋㅋㅋㅋ 존잘인데??" 하며 마음찍고 확대해봤죠.
자세히 보니 AI였죠.
"이젠 이렇게까지 그리는구나..." 싶었어요.
솔직히 많이 놀랐습니다. 이전까진 장난감으로나 쓰겠지 싶었거든요.
타임라인은 계속 흘렀다
며칠이 지나고, 몇 주가 지나고. 타임라인에는 AI 그림이 자연스럽게 섞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게 AI로 만든 건지, 어떤 게 사람이 그린 건지. 점점 구분이 어려워졌습니다.
AI 그림인 줄 모르고, 혹은 AI인 걸 알면서도 좋다고 생각해서 북마크도 꽤나 했구요.
그런데 내심 AI 그림과 사람이 그린 그림은 구분해서 생각했어요.
사람이 그린 그림이 먼저지... 같은 생각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