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거리
AI가 생성해내는 출력물의 퀄리티는 점점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멈출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창작자에 대한 보호는 기술 발전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법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이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할 수 있는 게 뭘까
저는 법을 만드는 사람이 아닙니다. 기술을 개발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대단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도 아닙니다.
창작자들이 자아내는 세계를 보고 희노애락을 함께한 저로써는 하지만 뭔가 하고 싶었습니다. 이 상황을 그냥 보고만 있기가 싫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대화거리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해결은 못 해도, 대화는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게임이라는 형식
글을 쓸 수도 있었습니다. 영상을 만들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선택했습니다.
게임은 경험하게 합니다. 읽는 게 아니라 겪는 겁니다. 선택하고, 결과를 받아들이고, 그 과정에서 자기 생각을 발견하는 것.
"AI가 당신의 일을 대체할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질문을 던지는 데 게임만큼 맞는 형식이 없었습니다. 직접 그 상황에 놓여봐야 하니까.
정답을 주지 않는 게임
처음부터 정해놓은 것이 있었습니다. 이 게임은 답을 주지 않는다는 것.
"AI는 나쁘다"도 아니고 "AI는 좋다"도 아닙니다. 어느 쪽 편도 들지 않습니다.
대신, 여러 입장의 사람들을 보여주고, 플레이어가 스스로 생각하게 합니다. 불편할 수 있습니다. 답을 안 주니까.
하지만 그게 현실이니까. 현실에서도 아무도 답을 주지 않으니까.
작은 기대
이 게임을 한 사람이 근처에 있는 누군가와 AI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면.
찬성이든 반대든 상관없습니다. 그냥 이야기를 하는 것. 서로의 생각을 듣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대화거리. 이 게임이 그 정도는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