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은 하나의 질문입니다
2026년. 생성형 AI가 뽑아낸 그림이 우후죽순 넘쳐나고 있습니다.
AI가 아티스트를 대체하는가. AI로 만든 그림은 창작인가. 생존을 위해 AI를 쓰기 시작한 작가를 비난할 수 있는가. 정답은 없습니다. 양쪽 다 일리가 있고, 양쪽 다 아프다는 게 문제죠.
EULA는 이 상황을 게임으로 만든 겁니다.
EULA
EULA는 "최종 사용자 라이선스 계약"의 약자입니다.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때 아무도 읽지 않고 【동의】를 누르는, 바로 그 문서요.
주인공은 일러스트레이터 지망생입니다. 실력을 쌓아왔고 포트폴리오도 만들어왔죠. 그런데 AI가 등장합니다. 몇 초 만에 자기보다 나은 그림을 쏟아내죠. 주인공은 선택해야 합니다.
주변에는 여러 입장의 사람이 있습니다.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 그건 창작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 현실적으로 받아들이자는 사람, 아직 답을 찾지 못한 사람.
이 게임은 "AI가 나쁘다"거나 "AI가 좋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6개의 엔딩이 있고 어느 엔딩도 정답이 아닙니다. 선택은 플레이어의 몫입니다.
왜 비주얼 노벨인가
비주얼 노벨은 선택의 장르입니다. 읽고, 생각하고, 선택하죠.
"받아들일 것인가, 거부할 것인가." 이 질문을 던지기에 비주얼 노벨만큼 맞는 장르가 없었습니다. 플레이어가 직접 선택하고, 그 결과를 경험하는 구조니까요.
"AI가 당신이 쌓아온 모든 것을 위협할 때,
당신은 누구인가."
이 질문 앞에 직접 서보는 경험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앞으로의 이야기
이 시리즈는 EULA가 만들어지기까지를 기록한 글입니다. 왜 이 이야기를 만들게 됐는지, 어떤 고민을 했는지, 그리고 이 게임이 무엇을 품고 있는지.
이 게임은 이야기로만 이 주제를 다루지 않습니다. 게임 자체가 이 질문의 일부거든요.
다음 글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